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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자기소개란에 독서가 취미라고 쓴 적이 있다.
게임이나 산책이면 몰라도 취미로 책을 읽는다는 것...취미라는 말과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책을 많이 읽게된다, 취미가 아닌 그저 생활의 일부로서.
억지로 목표를 세워서 읽어대지는 않고 그저 궁금한 것을 찾아 읽는다.
궁금한 것이 없으면 책은 읽을 이유가 없다.
이 나이에 새로 자격증이나 학위를 따기 위해 읽는 것은 아니고
유일한 동기가 알고싶은 궁금증이다. 달리 말하면 이 궁금증을 해소해줄 멘토와의 만남이 바로 독서이다.
그렇다고 요즘와서 궁금증이 갑자기 많아진 것도 아니다.
전과 비교해보면 값싸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았을 뿐이다.
예전에는 궁금하더라도 당장에 일러줄 누군가가 없으면 그 궁금증은 그냥 조용히 잊혀졌었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을 하게되고 그에 관련된 서적까지도 한꺼번에 찾아 볼 수가 있다,
그리해서 궁금증을 채워줄 책을 "책바다"라는 사이트에서 빌려본다, 단돈 천오백원에.
참 좋은 세상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이렇게 빌려본 책이 매년 수십권이다.
책바다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누구나 국공립 도서관에 회원가입만하면 이용할 수 있다.
책은 멘토와의 만남이다, 세상엔 어찌 이리도 스승님들이 많은지...
무지하게 태어난 것이 내탓은 아니지만 무지하게 죽는 것은 분명 내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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