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열이 날 때 체온을 낮추는 방법에 대한 의견은 현대 의학과 한의학에서 하는 방식이 다소 다릅니다.
서양 의학에서는 열이 날 때 몸을 서늘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물수건을 사용해 체온을 낮추는 방법을 많이 권장합니다. 이는 체온을 바로 낮추고 아이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한의학에서는 열이 나면 몸을 보온하여 땀을 내는 방법으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는 몸이 스스로 열을 조절하도록 돕는 접근입니다. 체온 상승이 몸이 질병과 싸우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을 통해 열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아이가 오한이 들고 추워하면 억지로 찬 물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은 체표면을 더욱 봉쇄하여 땀이 더 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니 이럴 땐 약간만 보온을 해주며 스스로 땀이 나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 물수건으로 닦아낼 때도 체표면이 땀을 내는데 방해하지 않도록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수건을 쓰는게 요점입니다.
우리 몸이 해열을 하기위해 움직이는 방향을 거스리지 않는것이 치료의 키포인트라는 말이지요.
사실 알고보면 양약의 해열제나 한방 해열 처방들도 모두 땀을 내주는 약에 다름 아니거든요.
우리 어른들도 으슬으슬 한기가 들면 뜨뜻한 아랫목에 한참 지지고 나면 몸이 풀리지 않던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