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수명이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도 비켜갈 수도 없는 사실이다.그런데 사람 뿐 아니라 세상 만물에는 모두 이 '수명'이란 것이 있어서 때가 되면 사라지게 된다.유식한 말로 제행이 무상하다고도 하고 성주괴멸이라고도 한단다. 요증 우리네 모임들도 보면 수년 전에 비해 많이 시들하다.고교 동창들 모임도 그렇고, 내가 사는 북구 약사회 산행모임도 하나씩 빠져나가고 이젠 몇사람만 남았다.이번 달엔 겨우 다섯명이 모여서 애써 준비한 산행대장 보기가 민망타.돌아오는 길에 황선생도 무릎이 고장나 다음 부터는 잘 나오기 힘들 것이라 하니마음 한 쪽이 서운하기 짝이 없다. 이제 이 모임도 수명이 다하고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며칠 전 대학 동기놈 하나가 카톡방에 "이젠 혼자서 뭘 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써올려서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