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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대학에서 약물학을 배울때 들은 이야기가 지금도 통할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 두통약의 3가지 원칙은 첫째 두가지 이상의 진통제를 병용할것, 둘째 카페인을 쓸것, 그리고 신경안정제를 쓸것 이 세가지였습니다.
그 이후 약국에 근무를 하면서 두통 등에 쓰이는 진통제를 보니 이 세가지 원칙이 잘 지켜져 있었지요.
당시 펜잘의 레시피는 아세트아미노펜, 안티피린, 카페인, 알릴이소프로필우레아(진정제) 였고,
그 중에 진정작용이 있는 약들은 몇 종류가 있었는데 언제 부턴가 이런 종류는 빠지고 세가지 약만 주 성분으로 표기되어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신경안정제류의 부작용 때문에 정리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전에도 에이피씨라는 약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상표였는데 이 에이피씨는 에이는 아스피린, 피는 파라세타몰, 씨는 카페인의 약자로 앞글짜만 따서 에이피씨라 불렀다. 파라세타몰은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약의 다른 이름.
오늘은 그때의 원칙이 지금은 어떠한지를 재조명해 봅시다.
1. 두 가지 진통제를 병용할 것
- 과거의 배경: 두 가지 진통제를 병용하면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개념에서 나온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아스피린 또는 이부프로펜을 병용하면 중앙 신경계와 말초에서 동시에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현대적 관점:
- 병용 요법은 여전히 사용되지만, 약물 상호작용, 부작용 위험 증가, 그리고 간과 위장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 FDA와 같은 규제 기관은 현재 두 가지 진통제 병용보다는, 단일 약물의 적정 용량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카페인을 쓸 것
- 과거의 배경: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진통제의 흡수를 촉진하며, 약물의 진통 효과를 증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편두통 환자에게서 카페인의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 현대적 관점:
- 카페인은 여전히 두통 치료제(특히 편두통 치료제)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에페드린,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카페인의 조합은 일부 복합제에서 사용됩니다.
- 그러나 카페인 과다 섭취는 오히려 두통을 악화(카페인 금단 두통)시킬 수 있어, 사용량과 빈도에 주의해야 합니다.
3. 신경 안정제를 쓸 것
- 과거의 배경: 스트레스와 불안은 두통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신경 안정제가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의존성이 강한 것들은 피하고 약간의 진정작용이 있는 것을 골라 썼습니다
- 현대적 관점:
- 신경 안정제는 일반적으로 만성 두통이나 스트레스 관련 두통 치료제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의존성 위험과 졸림, 반응 저하와 같은 부작용 때문에 단기적 사용에 제한됩니다.
- 대신, 항우울제(예: 아미트립틸린)와 같은 약물이 만성 두통 예방에 더 자주 사용됩니다.
총평
이 세 가지 원칙은 당시의 약리학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특정 상황에서 여전히 유효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은 개인화된 치료, 약물 안전성, 그리고 장기적인 부작용 관리를 중시합니다.
현재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일 약물 또는 효과적인 약물 조합을 선택하여 필요한 최소 용량만 사용.
- 두통의 원인에 맞춘 약물 선택(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등).
- 카페인 사용은 적절한 용량 내에서 제한적으로.
- 신경 안정제는 만성 두통 예방보다는 단기적으로만 사용.
따라서, 50년 전의 원칙은 당시로서는 합리적이었지만, 현대의 관점에서는 더 세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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