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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은 불교의 단골 메뉴다.
불교는 전생을 빼고는 이야기가 잘 안될 정도이다.
그런데 불교의 깊은 교리는 이 전생을 빼버리면 아귀가 딱 맞는다.
제행이 무상하고 제법이 무아(無我)인데 누가 전생이나 후생으로 간단말인가?
그런데도 불교는 전생놀이를 계속한다, 방편설이라는 이름으로.
더러는 깊은 교의를 말쑥하게 체득하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고
또 간혹 전생마저 없다면 깨닫기 전엔 저간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다.
마지막 퍼즐을 맞춰 대자유한 삶을 바라는 사람은 그간의 공부에서 전생을 싹 지워버릴 일이다.
그러면 그간 혹은 5도나 10도씩 핀트가 살짝 어긋나 답답하던 의문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아니, 전생을 그냥 두고는 그 문제가 끝내 풀리지 않는다.
그건 잘못 놓아진 이정표 같아서 속으면 평생을 헤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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