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있다. 소리도 맛도 냄새도 없다. 어느 기기에 흘러 들어가면 바람을 일으키기도, 열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컴퓨터라는 기기에 들어가면 온갖 계산이며 영상을 보여 주기도 한다. 마음이란 마치 전기 같다.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볼래야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마음은 땅도 만들고 하늘도 만들어 수천 수만 '생명'이라 불리는 기기들을 만들고 작동 까지 한다. 크게는 마음이라는 이 하나가 유일한 생명이지만 우리는 그 고향을 깜빡 잊고 자기를 포함한 온갖 것들을 생명이라 불러 소중히 간직한다. 그것 역시 어찌 생명이 아닐까 마는 그 작은 생명에만 집착하고 크고 유일한 생명인 마음을 모르면 늘 생사의 늪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 작은 생명이라는 것은 모두 늘 인연이 가합하여 있는 듯하다가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