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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대학에 다닐 때 작고하신 원로교수님 수업시간에 문득 이 말을 칠판에 쓰셨다.
"원려(遠慮)가 없으면 근우(近憂)가 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멀리 목표하는 바가 없다면 가까운 일상이 자잘한 근심으로 채워진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청운의 꿈을 품고 유학을 떠났다고 가정하면 거기 타지에서 있을 법한 여러가지 고생은 아마 그리 고생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훗날 이런 저런 추억거리가 될 터이다.
하지만 그런 원대한 목표가 없이 형편상 떠밀려 타지를 떠돌게된 사람에겐 이런 여러가지 일들이 그야말로 고생이되어 어두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두 가지 경우를 보면 목표가 있느냐에 따라 고생이 추억이 되기도 질곡의 기억이 되기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의 우리의 일상을 한번 되돌아보자, 혹시 자잘한 고민들이 많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어쩌면 목표가 사라졌거나 흐려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자잘한 고민들의 정체는 신나는 목표(이건 희망의 다른 말)의 상실이 아닐까?
신나는 목표 그건 지금의 아픔이 아픔이 아니게 만드는 엔돌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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