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람과 앉아서 강낭콩을 까다가 일부는 서울에 있는 딸네집에 보내 주기로 했다.올해 4살된 외손주가 강낭콩을 처음 볼것이라, 까지 않은 채로 예닐곱 개를 같이 넣어 보내주었다.그림책에서 강낭콩을 보았을지는 모르지만 실물로 강낭콩을 눈 앞에서 보는 건 처음이리라 생각하며 이 강낭콩체험(?)을 신기해 할 손주의 표정이 상상되어 우리는 절로 웃음이 났다. 그래, 책에서 그림으로 보는건 체험의 극히 일부분이다. 강낭콩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실제 손으로 까보니 알맹이가 톡 하고 나오는 체험에 비하면 책 으로 익히는 학습이란 참으로 부실하구나 생각 되었다. 얼마전에 TV에서 "굿윌헌팅"이라는 영화를 봤다. 수학의 천재성을 타고난 윌 헌팅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까닭으로 마음 깊이 상처를 갖고 삐뚤어진 삶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