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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대학시절에 매일 가위눌린 적이 있다.
그 괴로움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그래서 한 때 성경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기도 하고 기도나 염불을 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밤마다 다시 가위눌려 몇번씩 깨곤했다. 심지어 오래하다보니 가위눌리는 그 과정이 스스로 관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밤이면 어둡고 무서운 환경속에 누군가가 나를 목조르며 다가왔었다.
나는 어느날 목이 졸려 숨을 쉴수 없어 죽으려 할 때 하도 괴로워서 그냥 죽기로 했다.
물론 그 전에도 여러번 그냥 죽겠구나 했지만 마지막 순간 나의 의지는 그래도 살고자 몸부림을 쳤고 그 결과는 늘 어찌어찌 잠을 깨는 거 였다, 땀에 흠뻑 젖은채...
그런데 그날 공포속에서는 그냥 용기를 내어 죽기로 했었다, 세상일들에 대한 미련이 없진 않았지만 그런 미련을 세밀히 살필 겨를이 없었다. 예상대로 누군가 나의 목을 조여오는데, 이번에 나는 반항하지 않았다. 죽음이 어떻게 오는지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죽지도 않았고 더이상 가위눌리는 일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한번도 가위눌리지 않는다.
가끔 몸이 고단할 때 잠들기 전에 가위의 환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대항하거나 도망치지 않으므로 그 것은 그냥 사라져버린다, 마치 어떤 냄새가 있다가 시간이 가면 점점 사라져 없어지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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