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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환갑이 되었다, 눈깜짝할 새.
돌이켜보면 꿈과 같다.
남은 일이라면 아이들이 아직 출가를 않았으니 그 숙제가 있다.
시골에 장모님이 전화가 왔다.
"김서방이 두가지 숙제가 있는데 하나는 딸래미 시집보내는 일이고, 또하나는 작은놈 공부시키는 일이다"
딸래미 결혼에는 비교적 적은 돈이지만 아들 공부마치려면 그 서너 배는 드니 장히 걱적이 되시는가부다.
집사람이 어디 점쟁이 한테 물어보니 내가 68세까지 일을 해야 한다나 어쩐다나...
하기야 요즘은 백세시대라 좀더 일하는게 뭐 그리 나쁜 건 아니지만 근래들어 조금씩 꽤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체력도 좀 저하된 느낌이고 가능하다면 하루 여덟시간만 일하도록 조정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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