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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짜투리 시간이 많다.
약속시간이 좀 남았다든지, 일과 일 사이, 강의 시간과 시간사이,
또는 휴가가 연장되어 예정없는 하루가 더 생긴다든지...
이런 시간들이 사실 아깝기도 해서 여자들은 뜨개질 거리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든지 했다.
요즘은 그 나마도 스마트폰에 다 뺏겨버렸지만.
누구든지 그런 시간에 저절로 손이 가는 곳이 있다.
아마도 우리 삶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나는 곳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목표없이 생각이 놓아지는 자리.
그곳이 우리의 저 밑에서 늘 드러나고자 하는 마음이 얼굴을 내미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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