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출근길 찻속에서 라디오로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처음 문단에 등단하여 그 기상이 하늘을 찔렀답니다.
머지않아 자기가 세상에 경천동지할 작품을 써낼 것이라며 자신감에 충만해있었지요
그런데 일년 이년이 지나도 그의 작품은 별로 세인의 시선을 끌지 못했습니다.
삼 사 오년이 지나면서 그는 조금 풀이 죽었지만 여전히 자신감은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언 십년이 지나고 또다시 세월이 가도 그의 작품은 일반인은 커녕 문단에서조차 미미한 존재였었지요
급기야 주변 사람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그의 앞에서 작품이야기를 꺼내기를 피하게 되었고
어느날 부모님은 조심스레 다른 생계수단을 찾는게 어떠냐고 묻습니다.
그 즈음 작가는 언제부턴가 자기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가장 낮아진 눈높이로 세상을 다시 보기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세상은 다가왔습니다.
진정으로 모든 일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고 자기도 작으나마 세상에 도움될 일을 하고싶다는 바램을 갖게 되었지요.
그리고 하나씩 그런 준비를 하고있을 때 친구가 찾아와 일러줍니다.
그에게 이제야 정말 잘 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성공한 기업의 전제조건으로 기나긴 모색의 암흑기를 말합니다.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갈등 끝에야 비로소 너그러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사회도 가정도 낮은 눈으로 보기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낮은 자세로 매일 조금씩 자신의 오류를 솎아내는 일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더 잘 될 것입니다.
더 잘 될 조짐이 이미 나타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