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19 후유증이 6 개월 씩, 1 년 씩 간다고 한다.
기침 목아픔, 기관지염, 비염 등 호흡기 증상이 가장 많고 피로감 위장병 등 다양한 후유증이 있다.
오늘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는 이 롱코비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프로에 나온 의사들의 결론은 약은 없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차차 회복된다는 것이다.
프로에 나온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그 다양한 증상들에 한약 과립제를 써 봤으면 하는 케이스가 좀 있다.
목이 간질간질하며 기침을 한다는 경우는 반하후박탕을 쓰면 좋겠고
어떤 분은 기침으로 가슴이 다 아프다고 말하는데 시함탕과 같은 함흉제를 써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한약은 대증적(對症的)으로 가려 투약하더라도 원인을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증치(證治)라는 것이다.
현대 의학은 이런 증치의 방식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다. 해묵은 양한방 갈등이 좋은 대안 하나를 사장시키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증치에 기반을 둔 상한론 중심의 중경방을 활용할 줄 아는 약사나 한의사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방의 치료법을 현대의학에 비교하여 허접하기 짝이 없다는 말을하는 약사들도 있다.
어느 부분은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경방은 분명히 옛사람들의 과학적 사고의 소산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대의학의 분석위주의 관찰이 자주 놓치는 인체 장부간의 상호관계와 영향이 증치에는 있다.
이는 분석주의자들이 비과학적 또는 지나친 비약으로 간주하지만 엄연한 또 다른 과학 이다.
마치 자연과학이 사회학이나 심리학처럼 과학스럽지(?) 못한 분야를 처음에 비과학으로 치부했듯이,
그러다가 그런 인문사회학 분야가 분명히 과학이라는 것이 이제는 논란거리가 되지 못하듯이, 한약의 증치가 그와 비슷한 경우이다.
인간은 스스로 배운 것들로 확신의 함정(?) 속에 곧잘 빠져든다.
그래서 획일주의자가 되기 쉽고 그러한 것들끼리 부딪히며 요란한 굉음을 내는 사회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한약이 롱코비드의 증상완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지 좀 더 많은 관심과 치험이 필요하고 그런 방향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