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때 백두대간을 함께 갔었던 동문들이 요즘도 모여 가벼운 산행을 한다.
"아로마"란 그당시 산행팀의 이름인데 아직도 그 이름 아래 모이고 있으니 어언 15년을 넘겼다.
오늘은 작년에 작고한 해룡선배의 산소를 들러 보고 진영에 있는 화포천 습지를 산책하는 가벼운 코스다.
어쩌면 노무현대통령 묘역도 경유할지도 모르고...
이제 멤버들도 모두 칠십을 넘거나 가까워서 노인 산악회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그 옛날 이화령에서 대간을 시작했던 그 시절이 청춘이 분명하다.
지금도 그때 이야기만 하면 절로 웃음이 돈다.
나도 그 당시의 감동을 블로그에 기록해둔 바 있다.
처음 이화령에서 조령까지 12 km를 걸으며 마치 신세계를 맛본듯 우리는 황홀했었다.
건너다 보이는 부봉이 허연 대간의 골격을 드러내며 말없이 서 있는 풍경이란 정말 장관이었었다.
그후로도 수 많은 멋진 산행을 함께한 팀원들이 이젠 하나씩 노쇠하여 탈락하고있다.
사람의 삶이 고작 여기 까지인가 싶다가도 그 나마 추억에 고마와할 뿐이다.
산에서 배운 무리하지 않는 기술 이른바 중용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