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2

마이크로바이옴

지난날 서울에 김규원 교수를 만났다. 자신도 암투병 중인데 부인 상을 당하고 혼자 어찌 살고있나 싶어서 가봤다. 여러번의 수술 결과로 씹는 게 쉽지않고 느려서 같이 식사를 못하겠다 해서 차나 한잔 하고 왔다. 책을 한권 들고 왔다. 그 아픈 와중에도 책을 썼단다.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노화의 비밀 이라고 적혀 있다. 외국서적을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는 이 마이크로바이옴은 바로 약사들의 영역인데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영역 선점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나는 취급은 많이 하고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영역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사실 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사들이 취급하기에 아주 적당한 영역이지만 독점적으로 만들기엔 여의치 않다. 더구나 실정을 보면 오히려 약사들이 이 영역의 변방으로 밀려나있는 것을 볼 수 ..

나의 이야기 2023.06.28

獨立不懼

TV 프로그램 다큐 인사이드에서 오늘 어느 은퇴한 신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산을 좋아해서 지리산 자락에 조그마한 성당겸 사저를 짓고 주변을 개간하고 가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보통은 은퇴후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신부(神父)님들인데 이 분은 지리산 자락에 가람을 이루며 살아간다. 한 20 여호 남짓한 마을 언저리에 폐가를 고치고 다듬어 자리를 잡은지 어언 십 수년, 이미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성직자의 삶이 조금 도 흐트러짐이 없다. 하루 다섯 번은 기도를 해야하고 성직자는 기도를 빠뜨리면 위험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부지런히 이웃과 소통하고 구김살 없는 밝은 미소가 늘 함께하는 그의 말은 꾸밈 없고 진실하다. "獨立不懼" 그가 나무를 보고 한 말이다. 나무처럼 홀로 서 있지만 그 어떤 외부의 도전에도..

일상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