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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 - 한방약(청위산)도 있네요

만덕이2 2024. 12. 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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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1위는 무얼까요?

맞아요, "인사돌이 좋아요, 이가탄이 좋아요?" 입니다.

그런데 그것들로 별로 만족이 안되어서 뭔가 다른 걸 찾아도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어요.

이 두 가지 상품이(비록 다른 회사에서 출시되어도 내용은 같아요) 거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방으로 된 약에 몇 종류가 있긴 하는데 역시 허가된 성분은 한 종류 뿐이군요, "청위산"이란 성분입니다.

상품명은 덴치로, 이치원, 진지반 등 다양하게 있지만 모두 같은 내용으로 청위산이란 처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청위산은 옛날 중국의 이동원이란 분이 창제한 처방으로 승마와 황련을 주제로 지황 목단 당귀 등을 넣어 만들었네요.

옛 사람들의 생각은 치통이란 위(胃)의 열이 쌓여 경락을 타고 올라 잇몸병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현대의학적으론 얼른 이해가 안되지만, 당시엔 세포나 세균과 같은 미시적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저런 생각이 주류를 이뤘을 거라 상상할 수 있겠네요. 어쨌든 당시엔 저런 처방으로 치통에 대비하였는데 그 약재들의 대략적 성질은 모두 서늘한 약들이네요. 즉, 위장에 쌓인 열을 풀어내고 염증을 줄이는 요법 입니다.

 

지금도 자기가 위장에 열이 많다는 분은 사용하여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위장에 열이 많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요? 간단합니다, 찬 걸 먹고 싶으면 속에 열이 있는 게지요.

우리는 항상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기본 작용을 갖고있어서 스스로 열이 많으면 찬것이 그 반대이면 따뜻한 게 땡긴답니다. 

속이 냉해서 늘 따뜻한 걸 좋아하는 분은 잘 맞지 않겠지만, 잇몸이 아픈 당시 살짝 찬게 좋다면 드셔도 됩니다.

 

옛 선조들의 지혜는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많아요.

당시의 문화와 과학적 사고 수준이 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받아들일 부분은 어쩌면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는 영역이 되겠지요. 청위산의 경우처럼 위에 열이 쌓이게 하면 잇몸이 고장날수 있다는 원리 말입니다. 위에 열을 쌓이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도 술을 몇 일 마시면 잇몸에 고장 징후가 나타나기도 했었습니다.

 

잇몸의 건강은 첫째가 양치질 등 치아관리이고 두번 째가 약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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