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속이 냉한 사람, 속을 데우는 방법

만덕이2 2025. 2. 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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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이런 분이 있었다, 배가 하도 차서 다리미로 다리는 사람.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고 지어낸 이야기 같이 들리지만, 실제로 와서 하소연 했던 그대로이다.

요즘 같으면 핫팩을 붙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겠지만 40년 전 당시 약국엔 그런 걸 파는 데는 없었다.

 

그 사람은 중년 여성인데 한때 독극물에 중독되었던 이력이 있었고 몸은 그리 약한편이 아니었다.

문제는 배가 하도 냉해서 부엌에서 음식을 하다가도 배가 냉하면 압력밥솥 뚜껑에 엎드린다고도 했다.

 

위장의 냉증을 몰아내는 이중환(理中丸)

나는 이 분께 이중환이라는 약을 드려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중환은 옛날 부터 써온 속을 데우는 처방이다.

 

처방 내용

처방도 간단해서 환약 만드는 집에 가서 만들어 복용하게 했다.

처방은 인삼, 백출, 건강, 감초 이 네가지를 같은 양으로 곱게 갈아서 꿀을 넣어 환으로 만들어 건조시켜 보관한다.

보통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오래 두려면 냉동실에 보관한다.

 

처방에 맞는 사람은 속이 냉한 분

이 환약은 건강이 들어있기에 매운 성질이 있어 속에 열이 있는 분은 피하는게 좋다.

속에 열이 있는 사람은 찬 것을 좋아한다. 찬물, 찬 우유, 시원한 맥주 등등...

그런데 속이 냉한 사람은 정반대이다, 위에 열거한 것들을 먹으면 금방 설사를 하거나 탈이 난다.

그래서 따뜻한 것을 즐기고, 따듯한 차, 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또 평소에 배도 손을 대 보면 서늘하고 입에 곧잘 군침이 돈다. 옛날 할머니들이 입이 용용하다고도 하고 회충이 동한다, 오줌싼다는 표현도 했는데 모두 위장이 냉하다는 뜻이다.

그런 사람에게 이 이중환은 속(소화기관)을 데우는 적절한 약이다.

 

결론 및 요약

이중환과 같은 재료를 갖고 달여서 탕제로 쓰면 이중탕이라고 하는데 특별히 환제로 만들어 쓰는 이유는 오랫동안 꾸준히 데우기 위함이다. 속이 냉한 경우엔 며칠 몇 십일을 데워서는 바뀌지 않는다. 꾸준히 최소 반년 이상 약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제로 만들어 쓰는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

한방약 처방 중에 원전에 환제가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중환은 그런 목적에 부합하므로 환약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위의 예를 든 그 환자분의 경우에도 한 1년 이중환을 복용하고 냉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여러 예가 있지만 생략한다. 입엔 멀건 침이 곧잘 고이고 위장 부위가 서늘한 사람은 위의 네가지 약초를 사다가 환을 만들어 복용해 보면 벗어날 수 있다. 단, 그렇지 않은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한다, 건강 때문에 속이 더 쓰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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