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에 한방약 갈근탕을 쓰는게 이제 쌍화탕 만큼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국에서 취급하는 감기 몸살 한약 중에는 갈근탕(葛根湯) 뿐만 아니라 패독산(敗毒散)도 있습니다.
물론 파우치 형태로 공급하는 회사는 아직 없고 과립제로만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약은 감기 몸살에 쓰긴 하지만 조금 다르게 운용 됩니다. 오늘은 갈근당과 패독산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갈근탕은 가장 감기 초기에 쓰는 처방입니다.
구성 성분은 갈근 계지 마황 작약 감초 생강 대추로 되어있어 땀을 내기에 적합한 조합 입니다.
원전에도 갈근탕은 '태양병' 이라는 가장 초기의 상태에 기반한 설명을 하고있지요.
초기의 상태란 "맥이 부(浮)하고 머리와 뒷목 덜미가 뻣뻣하고 아프며 오한이 든다."라고 옛사람들은 표현을 했지요.
요샛말로 으슬 으슬하고 어깨와 뒷목이 뻣뻣하고 아프다는 의미인데 감기몸살을 말하고 있지요.
이럴때 갈근탕이라는 약을 쓰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을 내면 오한이 드는 것 부터 목이 뻣뻣한 것까지 모두 풀린다는 말을 하고있지요.
그에 비하면 패독산은 구성 성분 부터가 다릅니다.
패독산의 구성은 시호, 전호, 강활, 독활, 지각, 길경, 복령 등의 약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패독산도 감기 몸살에 쓰고있긴 하지만 패독산의 시작은 갈근탕과는 다른 '소양병'을 범위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양병이란 감기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우리몸의 바깥에 해당하는 근육 등에서 속으로 조금 들어와 가슴부위에 까지 질병의 범위가 넓어진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오한 발열 하던 증세가 춥다가 덥다가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입맛이 떨어집니다.
이런 증세를 보이면 갈근탕 보다는 패독산이 잘 듣습니다. 병세가 가슴 부위까지 확대되었으므로 기침,가래가 생겼을 것이고 이런 증 상을 시호, 전호, 길경 등의 약재가 해결합니다.
결론 및 요약
감기의 시간 별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엔 으슬으슬 하면서 몸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어요, 그럴때 갈근탕을 써서 해결하면 좋은데 그런 시기를 놓치고 시간이 흐르면 입맛이 떨어지고 열어 왔다갔다 하는 형태로 바뀝니다. 이럴땐 갈근탕 보다 패독탕을 쓰는 것이 더 좋 습니다.
갈근탕을 대신해서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부루펜 같은 해열 진통제를 쌍화탕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패독산을 대신할 양약은 별로 찾아 볼 수가 없네요. 오늘은 그 차이를 알았으니 감기가 얼른 낫지 않고 시간을 끄을게 되면 패독산을 한번 응용해보세요. 아마도 깔끔하게 끝이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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