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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포도넝쿨처럼 읽는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읽다가 그와 연관되는 책을 다시 구해 읽고
또 거기서 다른 연관 서적을 찾아 읽게되는 포도넝쿨 독서법으로 점점 깊이있는 독서로 들어간다.
나는 서너 개의 주제로 시작했다.
아니 하다보니 서너개가 되었다.
책만 그런게 아니고 사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한 때 연애에만 관심을 갖던 젊은이가 점점 이웃에게, 그리고 사회에 대해 관심갖게되고
급기야 이 세상 모두가 관심권 안으로 편입되는 그러한 전개도 포도 넝쿨 같다.
사람은 그렇게 점점 익어가서
나중엔 바람불 때 툭 떨어지는 홍시처럼 그렇게 사라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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