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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같은 글을 달리 이해한다.
경전 공부도 마찬가지다.
같은 경전을 두고도 모두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갖는다.
그 정도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영 얼토당토 않는 경우도 많다.
하기야 경전들이 보통 애매하게 설해놓은게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경전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답은 없다.
다양하게 많이 읽고 서로 토론하면서 탁마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기 위해 자기 고집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것도 위험하고,
아만(我慢)이 모든 공부를 망쳐놓기도 한다.
그러니 공부를 하기전에 먼저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사람되기 위한 공부가 전부가 되어선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이 공부는 인천(人天)을 뛰어넘는 공부이다.
이렇게 깨닫기 충분한 사람이 되려다보면 머지않아 깨달을 인연이 온다.
마치 불타버린 들판에 다시 새싹이 돋아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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