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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 겁 전에 출현을 수기 받았다던 부처의 설화를 정말로 믿는다구?
몇 억겁의 시간은 대체 나와 무슨 상관일까?
억겁이 한 순간에 들어있다는 말이나
유마경에서 처럼 작은 방안에 수천 수만의 보살들이 자리하고도 남았다는 말을
정말로 믿기엔 너무나도 불가사이하다.
시간과 공간은 분별의 산물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시간과 공간은 우리 인식의 바탕이지만
이마저도 우리 앎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는 뜻이다.
얼른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의 생각을 다시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이 문제는 풀린다.
생각 속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 밖의 일을 알 수 없다.
죽음과 삶의 문제도 매한가지다
죽음은 삶의 언어로 백날 말해봐야 한 발작도 접근되지 못한다.
단지 산 사람이 죽음을 이리 저리 상정한 바에 지나지 않는다
위의 시공간 문제나 삶과 죽음의 문제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생각이 지어낸 바의 허구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속칭 생명이란 것을 얻을 때 기본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식(識)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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