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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도의 봉래산을 다녀왔다.
친구 몇이서 쉬엄쉬엄 걸으며 정상을 지나 바닷가 산책길을 돌아보고 왔다.
바닷가 산책길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우리는 이미 한물 간 사람들이란걸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나이로 보나 뭘로 보나 이젠 어쩔 수가 없다.
젊은 남녀들이 즐겁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거니는 모습이 참 부럽고 아련하다.
우리에게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하는 심정이다. 참 청춘은 덧없이 흘러가버렸구나.
그렇다고 저들의 것을 탐내는 건 너무 추하다, 어찌하면 멋있게 나머지 시간들을 마감할 수있을까?
물론 마음속에 한점 후회없이 말이다.
우리도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중에도 사람들의 열정은 넘쳐난다, 우리나라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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