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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사랑을 하거나, 돈을 모으거나 명예를 추구하거나 다 똑같이 행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절대적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그런 조건은 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변치 않는다. 그저 행복하다.
그의 조건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사랑한 것이므로 --- 어떻게 그 존재가 변할 수 있을까?
사랑할 뿐아니라 미워하거나 섭섭해하는 감정조차 사치스런 군더더기다.
참으로 신기하다, 사람이란게 이런게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아니, 이루어진다기 보다 그런 모드로 순간 쉬프트(shift)가 되어버린다.
이건 마치 깨달음 같다.
그러나 그 존재를 보지 못한 사랑은 여건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
여전히 겉돈다, 나와 나 아닌 것으로 비교하고 잰다.
행복이 뭔지 모르기에 행복을 찾아 나서고 그것이 처음으로 저지르는 오류이다.
한참을 바깥으로 돌다가 힘이 빠져 그루터기에 걸터앉을 때 쯤
운이 좋으면 존재의 눈이 뜬다.
슬프고 측은한 어떤 것에 휩싸여, 그간 금과옥조로 붙들었던 공식 같은 조건들이 공중에 흩어지는 소음처럼 사라진다.
누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체험하는 순간 그것이 존재의 체험인줄 알게된다.
그것은 무한하고 더이상 변할 수 없다.
사람들은 한순간 쉬프트가 되지만 그간의 습성과 미련 때문에 곧잘 되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체험은 차츰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한다,
조금 느리거나 혹은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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