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나를 괴롭혔을 때 끝까지 따라가서 두배로 갚아주어야지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점점 더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며 그러면 대체 어찌해야 하나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봤는데 어쨌든 복수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했었다. 더글로리는 복수극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끊임없이 어렸을적 나의 그 물음에 답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작가는 역시 명확한 결론을 내 놓지는 못했다. 대부분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주제들은 역시 작가들에게도 쉽지 않는가 보다. 복수를 끝낸 주인공과 피해자들은 과연 행복할까? 내 생각엔 역시 그들은 복수를 통해 행복을 얻지는 못하는 것같다. 단지 복수라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