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등산 단상

만덕이2 2017. 1. 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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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해서 많은 산을 다녔다.

이산 저 산을 다니다보면 뜻밖의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

언젠가 부슬비가 내리는 단석산을 걷다가 조금씩 비가 걷히면서

계곡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곧 우리 모두 그 안개에 휩싸이면서 아주 딴 세상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가히 몽환적이라할 풍경에 모두 경탄해마지않았던 기억이 있다.



사진은 그때 기념으로 남겨놓은 것인데, 그날의 몽환적 분위기는 사진으로 담기엔 실로 부족하다.

피부를 감싸는 안개의 느낌 그리고 그 적막감 까지는 사진이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오직 현장에 가서 느껴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뜻밖의 만남이 산에는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그런 뜻밖의 만남들로 이루어져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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