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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나이 칠십에 일본어 강습을 받고있다.
그 나이에 뭘 할려고 그러는걸까 생각하면 마땅히 대답할만 한 게 없다.
내가 요즘 국제 정세에 관한 책을 빌려다 읽는걸 보고 주변에서 말을 한다.
이제와서 그 책을 읽어 어디애 쓰려는가 라고 말이다.
실로 지금 그 일들을 해서 뭔가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난망이다.
하지만 나는 좀 더 알고싶다.
아마도 칠십의 그 사람도 일본어를 배워 새로운 직업을 갖기로 작심한 것은 아닐 것이다.
모르긴해도 그도 일본어를 막연히 하고싶어서 혹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저 궁금해진게 있다, 어떤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아닌.
어쩌면 이 것이 진짜 공부가 아닐까?
자기를 풍성하게 가꾸는 이 진짜 공부가 실을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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