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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적조는 부처님의 경지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만사를 비춰내는 구경의 경지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 범부의 일상사를 영위하면서도 그런 흔들림 없음이 가능할까?라고 묻는 물음은
이 寂照를 잘못 해석한 물음일 가능성이 크다.
적조란 이미 흔들릴 아무것도 없음을 체득한 것이니 일상의 그 어떤 일도 적조를 흔들 수가 없다.
마치 대그림자가 마당을 쓸지만 먼지하나 일지 않듯이(禪詩).
우리는 자칫 일상사에서 희노애락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아야 깨달은 마음이라고 잘못 생각한다.
때에 따라 참아보기도 하고 무심해보기도 하고 달려들어 따져보기도 하는게 삶인데 어떻게 안 흔들릴 수가 있냐고 한다.
적조란 이런 일상의 제반사가 본질적으로 텅 비어 있음을 철견하는 일이다.
텅비어 시비라 할 것이 없으면서(寂) 열심히 시비하며 살아가는 것이다(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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