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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엔 배가 벙벙해서 잠들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밥먹은 후에 바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를 본게 원인이다.
언제부턴가 게을러져서 이런 나쁜 습관이 생겼다.
비단 어제 뿐 아니라 요 근래에 배가 벙벙하여 약을 챙겨 먹은게 생각해보니 여러 번이다.
어제는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가 한 이십분 산책을 했다, 그때 시각이 열한시 이십 분 경이었다.
산책을 하면서 배로 두들기고 어깨운동도 하고 다리도 스트레칭을 하면서 걸었더니 조금 편해졌다.
돌아와서 오랜만에 자리에 앉아 수식관으로 입정(入定)하였다.
한 십여분 그러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져서 잠들기 좋았다.
돌이켜보면 나쁜 습관이란 나쁜 마음에서 부터 시작한다.
어쩐지 조급해지고 편안치 못한 마음을 늘상 갖게된다면 자연히 그에 걸맞는 행동이 나오게 되어있다, 어찌 안 그렇겠는가!
조급하고 좋지 않은 마음이란 원래의 마음을 떠난 개체의 생사 분별심이다. 즉, 탐심과 진심 치심이다.
나는 어느새 자신이 깨달았다고 교만하면서 마음을 스스로 돌아보는 눈을 잊었던가보다.
이른바 법화회상에서 돌아간 증상만 비구다. 스스로 경책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일이다.
오늘 부터는 식사후 산책도 하고 마음도 챙기면서 그간에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아야겠다.
아무리 공부가 많이 되었다 해도 일상이 번뇌 투성이라면 그런 공부가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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