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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석 전날 예전 같으면 온가족이 모여 송편도 빚고 하면서 즐겁게 지내겠지만
이젠 그런 풍경을 찾아보기가 드문 시대가 되어버렸다.
언제 부턴가 우리 나이든 남정네들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라 피난 산행이라는 말이 생겨 났다.
해마다 적지 않은 친구들이 피난산행에 참석 했었는데 오늘은 웬지 딸랑 세명만 나와 단촐한 산행이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세시간 여를 같이 등산을 했다.
보리밥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두사발을 비우고 보리밥을 비벼먹고 하산을 했다.
친구 기호는 역시나 유학(需學)에 밝다. 주역과 중용의 도에 정통한 듯하다.
내가 주역 책중에서 황태연의 실증주역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말을 대번에 수용했다.
주역에 대해서는 공부한 이가 드물어서 이야기만 오가도 다행으로 여기는데 그는 나와 같은 견해를 여러번 피력했다.
다음엔 좀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옆에 있던 양사장은 도무지 알수 없는 이야긴지라 쓸 데 없는 이야기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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