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이크로바이옴

만덕이2 2023. 6. 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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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서울에 김규원 교수를 만났다. 

자신도 암투병 중인데 부인 상을 당하고 혼자 어찌 살고있나 싶어서 가봤다.

여러번의 수술 결과로 씹는 게 쉽지않고 느려서 같이 식사를 못하겠다 해서 차나 한잔 하고 왔다.

 

책을 한권 들고 왔다. 그 아픈 와중에도 책을 썼단다.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노화의 비밀 이라고 적혀 있다. 외국서적을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는 이 마이크로바이옴은 바로 약사들의 영역인데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영역 선점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나는 취급은 많이 하고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영역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사실 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사들이 취급하기에 아주 적당한 영역이지만 독점적으로 만들기엔 여의치 않다.

더구나 실정을 보면 오히려 약사들이 이 영역의 변방으로 밀려나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 마켓에서 겨우 5%정도나 약국에서 유통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니까.

 

김교수는 이점을 아쉬워했다.

자기가 보니 마이크로바이옴이 갖가지 질병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제 밝혀지기 시작하고있는 단계란다.

초기에 시장에 주도전을 잡는게 앞으로 얼마나 큰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인지 약사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성치않은 몸으로 약사를 걱정하는 그 마음에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집에와서 책을 들여다보니 정말 그의 말대로 이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일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부분의 질병과 직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파킨슨이나 치매도 장내 세균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이 분야 연구가 얼마나 더 커질지 짐작케 한다.

 

우리는 장내 세균총이 우리 의 인체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반대로 장내세균총에 의해서 우리 인체가 영향을 받고 재조정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그 책에 여러번 언급된 노인의 장내세균총은 젊은이의 그것과 어느새 달라져 있다고 한다.

그 마이크로바이옴을 젊게 유지하는 것이 노인 건강의 기본이라고 강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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