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27

틱낫한

이 베트남 스님이 타계한지 이제 몇 년이 흘렀다.백거사님은 이 분이 쓴 "틱 낫한의 사랑법" 으로 확철대오 하였다고 했다.남방 불교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는 사뭇다르다.틱 낫한 스님도 남방불교의 방식으로 설법을 하지만, 이 분은 연기법을 설법의 중심에 두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선지식이다.백거사님도 그래서 이 분을 높이 산다. 오늘 그 사랑법 책을 우연히 펼쳤는데 한 구절이 눈에 쏙 들어왔다.영어로 쓰 인게 더 분명히 와 닿는다. "you are without self" 라고 쓰여있다.우리는 스스로를 '있다'거나 '없다'로 생각하며 양극단에 치우치는 오류를 곧잘 범한다.거기에 대하여 틱낫한 스님은 self 없이 있다(you are)고 말한다.부처님이 말한 無我를 이렇게 간단하고 적절하게 설명..

카테고리 없음 2024.01.12

새로운 기회

올해초 생성형Al 라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기 직업을 포함하여 사라질 직업들에 대하여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그러나 다른 한편 무한한 기회의 장이 열린것이다, 그것도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여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적용해 나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기회가 나뉜다.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스스로 반문해 보자, 자기는 이 생성형 AI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챗GPT 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면 당신은 1억번째 이후로 순위가 밀린 것이다.서울의 대학생들 80%가 이 챗GPT로 숙제로하고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하지만 지방학생들은 겨우 20% 만 챗GPT를 써봤다고 하니 이런 면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우려된다.학생들이 아닌 장년층 이상의 ..

카테고리 없음 2023.11.20

핵 개인

빅데이터의 선두주자인 송길영이란 분이 시대예보라는 책을 썼다.거기에 "핵개인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핵가족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이젠 개인이 최소단위가 된다는 뜻인데저자는 이 핵개인이라는 말에 특별히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가는 것이 시대의 추세라고 예보하면서 그게 가능한 것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SNS와 Al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다양하겠지만 인간이 더 오래 살게되고 출생률은 낮아진 사회환경에서젊은세대가 나이든 기성세대를 더 오래 더 많이 부양한다는 것이 이미 불가능해졌다고 하는게이 변화를 촉구하는 직접적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미 팔십노인이 흔하고 십년 뒤에는 수명이 구십 심지어 백세에 육박할 수도있으니그 많은 노인 인구의 부양을 ..

카테고리 없음 2023.11.12

수명

사람은 수명이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도 비켜갈 수도 없는 사실이다.그런데 사람 뿐 아니라 세상 만물에는 모두 이 '수명'이란 것이 있어서 때가 되면 사라지게 된다.유식한 말로 제행이 무상하다고도 하고 성주괴멸이라고도 한단다. 요증 우리네 모임들도 보면 수년 전에 비해 많이 시들하다.고교 동창들 모임도 그렇고, 내가 사는 북구 약사회 산행모임도 하나씩 빠져나가고 이젠 몇사람만 남았다.이번 달엔 겨우 다섯명이 모여서 애써 준비한 산행대장 보기가 민망타.돌아오는 길에 황선생도 무릎이 고장나 다음 부터는 잘 나오기 힘들 것이라 하니마음 한 쪽이 서운하기 짝이 없다. 이제 이 모임도 수명이 다하고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며칠 전 대학 동기놈 하나가 카톡방에 "이젠 혼자서 뭘 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써올려서내심..

카테고리 없음 2023.10.12

양자역학과 器世間

양자역학은 원자 이전의 세계를 탐구한다.결론으로는 찾으면 찾을 수 없고 확률로만 존재한다고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온갖 뜻밖의 현상을 가능하도록 설명할 수가있단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근본적인(?) 원리는 모른체 고전물리학의 토대 위에서 살아왔다.우리가 알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실제와 다르다고 한들 지금의 삶에 무슨 문제가 었겠는가? 양자역학 이야기는 차라리 철학적이다.원자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의 세포의 문제가 있고, 또 세포의 문제가 상상할 수 없는 장기의 문제가 있다. 장기는 또한 전 인체의 문제를 꿈도 못꾼다.그렇게 본다면 우리 인체가 엄두도 못내는 이 모든 것들의 실상을 우리는 과연 알 수 있을까? 또다시 양자역학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된다.옛날 석가모니가 색즉시공이라한 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최강야구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모아 만든 팀으로 이곳 저곳의 야구팀과 만나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무슨 재미가 있을까보냐 시큰둥하게 바라보다가 어느새 슬슬 보게된다.은퇴한 선수의 그늘도 있고 영광도 같이 있다.이승엽 감독의 팀에대한 애정과 리더쉽이 돋보인다.뭔가 잊혀졌던 것들을 새롭게 보는 계기를 주는 이 프로그램은 야구를 통해 인생을 보게 한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은퇴를 하게되어있다, 그렇지 않은가?그리고나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면 지난 일에 대한 또다른 애정이 생겨나지 않을까?그 땐 그게 그런 뜻인줄 몰랐던 것이 이젠 이렇게 달리 보이기도 하고내가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던 일들이 지금은 애써 이루고 싶은 일이 되기도 한다.삶이란 참 이렇게 야릇한 것이다. 투수에게 그가 잘 던질 수있게 온갖 마음을 써주는..

카테고리 없음 2023.08.11

브리티시오픈 점 坎지渙

올해의 클라레저그는 브라이언 하먼에게로 갔다.2위와 무려 여섯타 차로 추격의 불씨는 진작에 꺼져버렸다.눈여겨 볼 점은 우리나라 김주형 선수다.톰킴(Tom Kim)이라는 이름으로 스코어 보드에 당당 2위에 올라있다.존 람, 제이슨 데이, 셉 스트라카 등 쟁쟁한 멤버들과 함께 공동 2위다.게다가 그는 이제 고작 21살 약관의 나이다.겨우 스물 한살에 그 대단한 브리티시 오픈에서 2위에 오르다니!!! 이 브리티시 2위의 성적은 한국 골프사상 최고의 성적이다.더더욱 중요한 것은 김주형의 이 성적이 우연히 어쩌다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이미 PGA투어에서 2승이 있고 세계랭킹은 25위인데 아마도 이번 성적으로 더 오르지 싶다. 이번 오픈이 시작 되기전 한국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까를 점쳐서 얻은 괘는 坎이..

카테고리 없음 2023.07.26

요즘

요즘은 하루 중 글쓰기가 가능한 시 간은 오전 몇시간 뿐이다. 체력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후엔 낮잠을 한숨 자면 다시 아침처럼 괜찮아진다. 그래서 공부는 주로 아침에 한다. 일본어 학원에 등록을 했다. 혼자서 일본어를 끝내버려야지 하는 오만함이 꺽였다. 한 두어달 유투브를 통해 혼자 공부를 해봤더니 도통 진도가 나질 않았다. 일본어 그까이꺼 그게 머시라꼬 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늘 앞부분만 무한반복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공부란 모름지기 자기를 비워야 하는 건데 스스로 할 줄 안다는 교만한 마음이 가득했으니 될 리가 없다. 지금도 학원에서 한 서너달이면 된다고 보고 덤비지만 할 수록 점점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게 드러나고 있다. 다행히 요즘은 아침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다. 아침 일곱시 경..

일상 2023.07.26

사투리

어렸을 적에 나는 시골을 떠나 부산에 왔다. 부산 말씨는 떠나온 포항 영일 말씨와 사뭇 달랐다.그런데 나는 시골에 가면 부산말씨를 쓰고 부산에 오면 반대로 포항 말을 했다.무슨 심리냐 하면 한마디로 남한테 주목받고 싶은 그 한가지 아니었겠냐 싶다.요즘은 TV나 매스컴이 일상화되어 말씨도 거진 표준화되었지만 당시엔 고작 신문이나 라디오가 전부였고교통수단도 기차 뿐이니 포항~부산 거리가 족히 한나절권으로 마음속의 거리도 그만큼 멀었었다. 그러니 사투리를 쓴다는건 그 만큼 색다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방법 처럼 생각되었었던 것이다.나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씨를 바꿔 놀았던 것이다. 사람은 무리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을 못참는다.처음부터 그걸 감지하고 대비하는 나같은 애도 있고 또 다르..

카테고리 없음 202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