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대에 이젠 새로운 일을 벌릴 엄두가 잘 안난다 아마도 늙어가는 징후인가보다. 요즘은 육십이 청춘이라고들 말하지만 나의 육십은 확실히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돌아선 느낌이다. 이사를 먼저하고 집이 안팔리고 있으니 활동이 제한되어서그럴까? 아이 공부니 결혼이니 돈들어갈 데가 많은데 .. 나의 이야기 2013.07.20
저절로 가는 마음 살다보면 짜투리 시간이 많다. 약속시간이 좀 남았다든지, 일과 일 사이, 강의 시간과 시간사이, 또는 휴가가 연장되어 예정없는 하루가 더 생긴다든지... 이런 시간들이 사실 아깝기도 해서 여자들은 뜨개질 거리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든지 했다. 요즘은 그 나마도 스마트폰에 다 뺏겨버.. 카테고리 없음 2013.07.01
사랑-몰염치 자식에게 부모가 사랑을 가르친다는 생각도 맞기는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서 사랑을 깨닫는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작은 놈이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는길에 마침 일요일이라 차로 부대앞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차안에서 서로 별로 말은 없었지만 가끔씩 던지는 말을 부질없이.. 나의 이야기 2013.07.01
주역 주역으로 정말 미래를 예지할 수가 있을까? 아침에 출근을 하면 늘 주차할 자리가 부족하다. '오늘아침엔 좋은 자리가 남아있을까?' 하는 문제의 답이 미리 정해져있다면 점으로 알 수가 있겠지만 그게 정해져 있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 연기(緣起)하는 것들의 보든 변수를 모두 알 수는 .. 카테고리 없음 2013.05.30
환갑 어느새 환갑이 되었다, 눈깜짝할 새. 돌이켜보면 꿈과 같다. 남은 일이라면 아이들이 아직 출가를 않았으니 그 숙제가 있다. 시골에 장모님이 전화가 왔다. "김서방이 두가지 숙제가 있는데 하나는 딸래미 시집보내는 일이고, 또하나는 작은놈 공부시키는 일이다" 딸래미 결혼에는 비교적.. 카테고리 없음 2013.05.29
강아지 똥 우리집 강아지 로이가 자기 똥을 먹는걸 집사람이 보고는 기겁을 했다. 사온지 두달 쯤 되었는데 우리집에 오고나서 얼마 안돼서의 일이다. 나도 두어번 봤다. 그 때마다 야단을 쳐서 금지를 시키지만 이제는 꾀가 생겨 우리 없을 때 먹는 것같다. 인터넷 애견카페에 검색을 해보니 푸들 .. 일상 2013.05.20
가위눌림 나는 한때 대학시절에 매일 가위눌린 적이 있다. 그 괴로움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그래서 한 때 성경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기도 하고 기도나 염불을 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밤마다 다시 가위눌려 몇번씩 깨곤했다. 심지어 오래하다보니 가위눌리는 그 과정이 스스로 관찰되.. 카테고리 없음 2013.05.20
인연 우리가 흔히 쓰는 이 인연이라는 말은 불교용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도 있고 어떤일이 이루어지거나 못되거나간에 우리는 '그게 다 인연이다'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기도 한다. 이 인연이라는 말 속에는 '세밀한데까지는 모르지만 분명 뭔가 이유가 있어서...'라는 느낌이 내.. 카테고리 없음 2013.05.16
빠삐용의 유죄 영화 빠삐용의 장면중에 주인공 스티브맥퀸이 독방 감옥에서 꿈을 꾸는 장면이 나온다 판사들이 죄수에게 차례로 선고하는 꿈인데 그는 판사들 앞에서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한다. 그러다가 판사가 "너의 죄는 인생을 낭비한 죄"라고 이르는 말에 그만 말문을 닫고만다. 돌아서며 혼.. 카테고리 없음 2013.05.08
핵발전소 친구가 핵발전의 위험에 대해 강연을 듣고와서 동기회 홈피에다 올렸다. 핵발전소가 있는 나라중에 사고가 안난 나라는 우리와 프랑스 밖에 없단다. 듣고보니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핵발전소 사고가 날것도 같다, 그 언젠가가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반경 20km ~ 40km에는 아무것도 못산.. 일상 201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