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첫경험은 시작되었다. 어머니로 부터 첫 수유를 받던 경험은 우리는 전혀 기억하진 못하지만 언젠가 겪었던 벅찬 경험이었으리라. 다시 아기가 되고 어린아이가 되어 나날이 겪었던 수 많은 체험들도 모두 첫경험들이다. 우리는 어쩌면 이런 첫경험들이 모여서 이루어졌을 터이다. 첫경험은 뇌리에 깊이 새겨진다. 뇌리가 아닌 가슴에 새겨진다. 첫사랑의 경험, 처음으로 체험한 섹스, 또 처음으로 가족을 이룬 벅찬 체험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한다. 그래서 그 경험들이 지속되지 못하거나 훼손될때 우리는 좌절하고 분노하고 애착한다 아니 병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이라는 그 무엇이다. 그리고 이런 벅찬 생명현상의 소용돌이 속에 조각난 것들이 휩쓸려 흐르는, 그래서 아우성치고 괴로워 울부짖는 이것이 세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