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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클라레저그는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 4타차 선두를 이뤘던 두 선수 맥길로이와 호브란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오히려 다른 캐머런인 캐머런 영이 선전하여 1타차 2위를 했다. 아마도 어젠 캐머런의 날이었나보다.^^ 우리나라 이시우 선수는 막판 부진으로 한타를 잃은 10언더파 15위로 마감했다. 별들의 향연 그 자체로 대단하고 멋있는 경기였다. 3라운드 때 이시우 선수가 도약할까를 점친 괘는 풍산점 초효, 변효는 家人. 결과는 점괘대로 점점 올라 12위에서 5위까지 올라갔는데. 마지막 라운드는 大有 지 艮이다. 변효가 셋이니 艮의 의미가 커진다. 결과는 역시 점괘대로 산너머 산, 멈춰버렸다. 한타를 까먹은 10언더파. 점이 맞는 건지 맞도록 끼워맞춰 해석을 하는 건지.... 아..

카테고리 없음 2022.07.18

전생

'전생'은 불교의 단골 메뉴다. 불교는 전생을 빼고는 이야기가 잘 안될 정도이다. 그런데 불교의 깊은 교리는 이 전생을 빼버리면 아귀가 딱 맞는다. 제행이 무상하고 제법이 무아(無我)인데 누가 전생이나 후생으로 간단말인가? 그런데도 불교는 전생놀이를 계속한다, 방편설이라는 이름으로. 더러는 깊은 교의를 말쑥하게 체득하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고 또 간혹 전생마저 없다면 깨닫기 전엔 저간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다. 마지막 퍼즐을 맞춰 대자유한 삶을 바라는 사람은 그간의 공부에서 전생을 싹 지워버릴 일이다. 그러면 그간 혹은 5도나 10도씩 핀트가 살짝 어긋나 답답하던 의문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아니, 전생을 그냥 두고는 그 문제가 끝내 풀리지 않는다. 그건 잘못..

카테고리 없음 2022.07.14

아베의 죽음

참 우리에겐 악연으로 기억되는 한 사람 - 일본의 전 수상 아베 신조 - 그가 오늘 괴한의 총탄에 서거하였다. 한국과는 유난히 반대로만 갔던 그였지만 일본 내의 극우파를 등에 지고 다시 무장된 일본을 꿈꾸는 것 까지 내가 뭐랄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일본을 대표해서 다시 제국주의적 향수에 젖는것은 두고 볼 수가 없어 모두 극일의 기치에 동조하였다. 그는 갔지만 일본내에 극우의 세력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동정 표를 얻어 더욱 성(盛)할것이다. 하드웨어로서의 아베는 아무것도 아니다. 잘 만들어진 로봇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속에 굳게 자리한 사상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더욱더 큰 힘으로 세력을 불려나갈지도 모른다. 인간은 자신에게 집착하는데 이 몸에 집착하기보다는 스스로 만든 신념에 집착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2.07.08

돈바스결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동남쪽 돈바스 지역을 집중 공격하여 도모하려나 보다. 병력을 그 쪽으로 모으고있단다. 휴전을 앞두고 마지막 결전일 수도 있겠다 싶은데 과연 우크라이나가 잘 이겨나갈지 궁금하다. 占을 놓아보니 천뢰무망이 나왔다. 동효가 없이 무망이니 당분간 분위기 변화없이 전쟁은 계속되려나 보다. 무망은 재앙의 괘다. 뜻밖의 재앙이라 어쩔 수가 없다. 한편 무망을 상대방(러시아) 쪽에서 보면 山天大畜이다. 크게 멈춘다는 뜻이니 잘 하면 전쟁이 끝나거나 중단되는건 아닐까? 초씨도 서쪽 화수(華首)를 보다가 동쪽으로 되돌아가니 허물이 없다고 적어놨네. ------------------------------------------------------------ 오늘 이 占을 친지 20일 가량 경과했는데 러..

카테고리 없음 2022.04.11

국제질서

국제질서란 말이 우리네 생활에 무슨 관계가 있으랴 여겼던 생각들을 이젠 바꿔야하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러지 못하면, 중국이 아시아의 관리자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막지못하면 제일 먼저 대만과 한반도가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 아수라가 움직이면 다시 지구촌은 전쟁의 소용들이에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기존질서에 순응했던 민심은 다시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져 나날이 불안과 공포속에 살게 될 것이고... 한 칠 십 년을 큰 전쟁 없이 영위해온 지구촌의 시스템이 큰 위협을 받고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헌장 제 1조도 못지키는 유엔을 강하게 질타했다. 각국 외교관들 깊은 한숨만 쉬었다고 한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미국과 유럽 그리..

카테고리 없음 2022.04.06

전기

전기가 있다. 소리도 맛도 냄새도 없다. 어느 기기에 흘러 들어가면 바람을 일으키기도, 열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컴퓨터라는 기기에 들어가면 온갖 계산이며 영상을 보여 주기도 한다. 마음이란 마치 전기 같다.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볼래야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마음은 땅도 만들고 하늘도 만들어 수천 수만 '생명'이라 불리는 기기들을 만들고 작동 까지 한다. 크게는 마음이라는 이 하나가 유일한 생명이지만 우리는 그 고향을 깜빡 잊고 자기를 포함한 온갖 것들을 생명이라 불러 소중히 간직한다. 그것 역시 어찌 생명이 아닐까 마는 그 작은 생명에만 집착하고 크고 유일한 생명인 마음을 모르면 늘 생사의 늪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 작은 생명이라는 것은 모두 늘 인연이 가합하여 있는 듯하다가 그것..

카테고리 없음 2022.03.18

識 과 心

의식은 우리가 즉각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마음이라고 하면 우리는 다시 혼란에 빠진다. 의식은 즉각 인지가 가능한데 또다시 어떤 것을 마음이라 해야할지 난감해 한다. 이 말은 죽음과 그 이후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 트가 된다. 마음은 의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바탕이다. 마치 컴퓨터로 치면 하드웨어와 프로그램 같은 것이다.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은 하드웨어 없이 만들어질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삶에서 ( 의식에서 ) 하드웨어의 존재는 늘 잊혀져왔다. 사실 굳이 떠올리며 살아야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근본문제 를 도외시하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게중에는 이 근본문제를 관심있어 하는 부류가 있다. 대개 죽음에 가까와져서 삶 전체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면 이 삶을 너머 무엇이 있는지 비로..

카테고리 없음 2022.01.16

탈레반과 과학

오늘 아침 기사에 아프가니스탄 여성 과학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다고 한다. 탈레반은 과학을 싫어하는걸까? 자기들이 싸움에 쓰는 모든 무기들이 몽땅 과학의 산물인데도? 모든 종교의 삐뚤어진 원리주의의 근저에는 짙은 비이성적 성향이 자리한다. 종교란게 과학하고는 결국 양립할 수는 없는 것일까? 텔레반이 싫어하는 것은 과학이라기 보다는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이성적 인간이 아닐까? 이런 사람들은 언젠간 텔레반 정권의 잘못된 논리를 반박할 것이므로 미리부터 제거하려는 것일게다, 스스로 숭배(?)하는 도그마라는 무기를 수단으로 삼아. 우리에게도 경험이 있다. 해방되고 나서 북한에서 소위 엘리트라는 사람들을 모조리 숙청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권력을 쥔 사람이 스스로 논리에 궁색해지는 꼴을 보이기 전에 미리 조치를..

카테고리 없음 2021.08.30

봉래산 산행

오랜만에 영도의 봉래산을 다녀왔다. 친구 몇이서 쉬엄쉬엄 걸으며 정상을 지나 바닷가 산책길을 돌아보고 왔다. 바닷가 산책길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우리는 이미 한물 간 사람들이란걸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나이로 보나 뭘로 보나 이젠 어쩔 수가 없다. 젊은 남녀들이 즐겁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거니는 모습이 참 부럽고 아련하다. 우리에게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하는 심정이다. 참 청춘은 덧없이 흘러가버렸구나. 그렇다고 저들의 것을 탐내는 건 너무 추하다, 어찌하면 멋있게 나머지 시간들을 마감할 수있을까? 물론 마음속에 한점 후회없이 말이다. 우리도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중에도 사람들의 열정은 넘쳐난다, 우리나라의 힘이다.

일상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