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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인

빅데이터의 선두주자인 송길영이란 분이 시대예보라는 책을 썼다.거기에 "핵개인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핵가족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이젠 개인이 최소단위가 된다는 뜻인데저자는 이 핵개인이라는 말에 특별히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가는 것이 시대의 추세라고 예보하면서 그게 가능한 것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SNS와 Al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다양하겠지만 인간이 더 오래 살게되고 출생률은 낮아진 사회환경에서젊은세대가 나이든 기성세대를 더 오래 더 많이 부양한다는 것이 이미 불가능해졌다고 하는게이 변화를 촉구하는 직접적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미 팔십노인이 흔하고 십년 뒤에는 수명이 구십 심지어 백세에 육박할 수도있으니그 많은 노인 인구의 부양을 ..

카테고리 없음 2023.11.12

양자역학과 器世間

양자역학은 원자 이전의 세계를 탐구한다.결론으로는 찾으면 찾을 수 없고 확률로만 존재한다고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온갖 뜻밖의 현상을 가능하도록 설명할 수가있단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근본적인(?) 원리는 모른체 고전물리학의 토대 위에서 살아왔다.우리가 알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실제와 다르다고 한들 지금의 삶에 무슨 문제가 었겠는가? 양자역학 이야기는 차라리 철학적이다.원자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의 세포의 문제가 있고, 또 세포의 문제가 상상할 수 없는 장기의 문제가 있다. 장기는 또한 전 인체의 문제를 꿈도 못꾼다.그렇게 본다면 우리 인체가 엄두도 못내는 이 모든 것들의 실상을 우리는 과연 알 수 있을까? 또다시 양자역학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된다.옛날 석가모니가 색즉시공이라한 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최강야구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모아 만든 팀으로 이곳 저곳의 야구팀과 만나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무슨 재미가 있을까보냐 시큰둥하게 바라보다가 어느새 슬슬 보게된다.은퇴한 선수의 그늘도 있고 영광도 같이 있다.이승엽 감독의 팀에대한 애정과 리더쉽이 돋보인다.뭔가 잊혀졌던 것들을 새롭게 보는 계기를 주는 이 프로그램은 야구를 통해 인생을 보게 한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은퇴를 하게되어있다, 그렇지 않은가?그리고나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면 지난 일에 대한 또다른 애정이 생겨나지 않을까?그 땐 그게 그런 뜻인줄 몰랐던 것이 이젠 이렇게 달리 보이기도 하고내가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던 일들이 지금은 애써 이루고 싶은 일이 되기도 한다.삶이란 참 이렇게 야릇한 것이다. 투수에게 그가 잘 던질 수있게 온갖 마음을 써주는..

카테고리 없음 2023.08.11

브리티시오픈 점 坎지渙

올해의 클라레저그는 브라이언 하먼에게로 갔다.2위와 무려 여섯타 차로 추격의 불씨는 진작에 꺼져버렸다.눈여겨 볼 점은 우리나라 김주형 선수다.톰킴(Tom Kim)이라는 이름으로 스코어 보드에 당당 2위에 올라있다.존 람, 제이슨 데이, 셉 스트라카 등 쟁쟁한 멤버들과 함께 공동 2위다.게다가 그는 이제 고작 21살 약관의 나이다.겨우 스물 한살에 그 대단한 브리티시 오픈에서 2위에 오르다니!!! 이 브리티시 2위의 성적은 한국 골프사상 최고의 성적이다.더더욱 중요한 것은 김주형의 이 성적이 우연히 어쩌다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이미 PGA투어에서 2승이 있고 세계랭킹은 25위인데 아마도 이번 성적으로 더 오르지 싶다. 이번 오픈이 시작 되기전 한국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까를 점쳐서 얻은 괘는 坎이..

카테고리 없음 2023.07.26

실속

요즘 청년들이 유독 몸집들이 좋다. 한때 헬스장에 가서 몸을 만드는게 유행인듯 많이 몰려 갔었는데 아직도 그런 영향인지 젊은 청년들의 몸들이 다 좋다. 근육을 키워 울퉁불퉁한데 또 유행인 듯 야릇한 문신까지 새겨넣어 어떨 땐 약간 혐오스럽기 까지 하다. 사람을 모를 땐 그의 말이나 행동을 뒤집어 보면 뭔가가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육체를 키울 땐 그가 마음이 빈곤하다고 보면 된다는 뜻일까? 우리는 은연중에 자기에게 부족하거나 현재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자주 말한다.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허전할 때 누구는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했다. 심리학적으로도 육체를 열심히 놀리는 것이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몸을 멋지게 가꾼 만큼 마음도 아름다울까? 나는 인간의 행복이 겉을 꾸미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

나의 이야기 2023.07.12

마이크로바이옴

지난날 서울에 김규원 교수를 만났다. 자신도 암투병 중인데 부인 상을 당하고 혼자 어찌 살고있나 싶어서 가봤다. 여러번의 수술 결과로 씹는 게 쉽지않고 느려서 같이 식사를 못하겠다 해서 차나 한잔 하고 왔다. 책을 한권 들고 왔다. 그 아픈 와중에도 책을 썼단다.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노화의 비밀 이라고 적혀 있다. 외국서적을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는 이 마이크로바이옴은 바로 약사들의 영역인데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영역 선점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나는 취급은 많이 하고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영역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사실 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사들이 취급하기에 아주 적당한 영역이지만 독점적으로 만들기엔 여의치 않다. 더구나 실정을 보면 오히려 약사들이 이 영역의 변방으로 밀려나있는 것을 볼 수 ..

나의 이야기 2023.06.28

獨立不懼

TV 프로그램 다큐 인사이드에서 오늘 어느 은퇴한 신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산을 좋아해서 지리산 자락에 조그마한 성당겸 사저를 짓고 주변을 개간하고 가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보통은 은퇴후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신부(神父)님들인데 이 분은 지리산 자락에 가람을 이루며 살아간다. 한 20 여호 남짓한 마을 언저리에 폐가를 고치고 다듬어 자리를 잡은지 어언 십 수년, 이미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성직자의 삶이 조금 도 흐트러짐이 없다. 하루 다섯 번은 기도를 해야하고 성직자는 기도를 빠뜨리면 위험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부지런히 이웃과 소통하고 구김살 없는 밝은 미소가 늘 함께하는 그의 말은 꾸밈 없고 진실하다. "獨立不懼" 그가 나무를 보고 한 말이다. 나무처럼 홀로 서 있지만 그 어떤 외부의 도전에도..

일상 2023.06.08

아이덴티티

ㅎ과 ㅏ 라는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 라는 글자가 된다 같은 방식으로 L과 _ 와 ㄹ이 합쳐져서 '늘' 이라는 글자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와 늘이 합쳐지면 하늘이라는 단어가 된다. 하에도 늘에도 없는 의미가 하늘이라는 단어에는 있다. 이런 단어들이 모여서 문장이 되면 의미에서 더 넓은 뜻을 전달할 수 있다, 이해가 쉽진 않겠지만. 이런 문장들이 수 없이 모여 있으면 도리어 어떤 사상을 드러낸다. 똑 같은 비유를 우리 몸을 통해 말해보면, 최초 물질에서 물질이 모여 세포를 만들고, 세포들이 모여 장기를 만들어 기능을 나타내고 장기들이 모여 인체를 만들고 비로소 아이덴티티가 생겨난다. 아이 덴터티는 그러므로 원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천당이나 지옥으로 갈게 없다. 아니, 천당이나 지옥이 오히려..

카테고리 없음 2023.04.29

굿 윌 헌팅

집사람이 며칠 서울 볼일이 있어 집을 비우니 혼자 저녁시간을 보내자니 한 편 씩 영화를 본다. 오늘 본 영화에서 윌 헌팅이라는 청년은 수학의 천재이다. 수학교수가 낸 어려운 숙제를 척척 풀어낸다, 그것도 수업을 정식으로 듣지도 않는 청소부가. 그러나 윌의 마음은 어릴적 입양가정에서의 학대의 영향으로 삐뚤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여 이미 세번이나 전과가 있다. 이런 그를 아깝게 여긴 수학교수는 백 방으로 그의 마음을 치료하려드는 데...... 영화는 한 개인의 닫힌 마음이 어떻게 열릴 수 있는지 그래서 그 외로움의 질곡에서 어떻게 자유를 얻게되는지를 보여준다. 천재들이 곧잘 드러내는 특징 중에 기억하고 암기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탁월함에 비해 정서적 교감과 유대가 부족한 것이 이 윌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나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3.21

법륜

마음이 복잡할 때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본다. 세상사가 뭐 별게 있냐 싶다가도 어떤 상황에 맞딱뜨려지면 그런 한가한 생각은 사라지고 바싹 긴장을 히게된다. 법륜스님 동영상은 그런 긴장을 늦춰주는 효험이 있다. 그런 동영상들도 자꾸 보면 지겨워지고 또 다른 흥미거리를 찾아 떠나는게 사람의 마음이다. 과학이 발달하고 또 발달해서 언젠간 사람은 일 안하고 로봇이나 기계가 모든 일을 하는 시대가 오면 대체 사람들은 무얼 하면서 시간을 죽여낼까? 유투브나 넷플릭스 등이 앞으로도 계속 성황을 이룰까? 모르긴 해도 그 때엔 사람들이 자기자신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되지 않을까? 일하는 시간을 줄여도 생존에 하등의 지장이 없다면 인간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리고 그런..

카테고리 없음 202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