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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나루 축제

며칠전 화명 생태공원을 산책하면서 축제 준비가 한창이 었던 구포나루 축제를 집사람과 엊저녁에 가봤다.집에서 부터 지하철 수정역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구청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요소 요소에 교통정리도 하고 안내를 하고있다.노인 어린이 할 것 없이 마구 섞여 공원으로 향해가고 있다. 강 너머로 붉은 노을이 물들어 있다 야구장에 임시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중이다. 멀리서 들으니/ 북소리만 쿵쿵울린다. 악기중에 대장은 북인가보다.^^야구장을 지나 캠핑장에는 먹거리 장터가 열렸는데 구포국수 체험장이라고 되어 있다. 캠핑장을 지나 고속도로 다리 밑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려있다. 여기가 메인인가보다.온갖 푸드트럭이 즐비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다.연꽃 연못 주위로 청사초롱을 ..

카테고리 없음 2024.10.13

자잘한 고민들의 정체

오래전 대학에 다닐 때 작고하신 원로교수님 수업시간에 문득 이 말을 칠판에 쓰셨다."원려(遠慮)가 없으면 근우(近憂)가 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멀리 목표하는 바가 없다면 가까운 일상이 자잘한 근심으로 채워진다는 뜻이다.어떤 사람이 청운의 꿈을 품고 유학을 떠났다고 가정하면 거기 타지에서 있을 법한 여러가지 고생은 아마 그리 고생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훗날 이런 저런 추억거리가 될 터이다.하지만 그런 원대한 목표가 없이 형편상 떠밀려 타지를 떠돌게된 사람에겐 이런 여러가지 일들이 그야말로 고생이되어 어두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두 가지 경우를 보면 목표가 있느냐에 따라 고생이 추억이 되기도 질곡의 기억이 되기도 한다고 말할 수 있다.오늘날의 우리의 일상을 한번 되돌아보자, 혹시 자잘한 ..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천관산 등산

친구들 18명과 멀리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 등산을 갔다.부산에서 멀기도 하지만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 일찍 서둘렀다.그래도 3시간 반이나 걸려 10시 반이 넘어 도착했다, 거의 광주 가는 거리만큼 되나보다.날씨는 흐리지만 더위가 사셔서 시원했고 습도도 그리 높지 않아 상쾌했다.주로 등산하는 코스는 세코스가 있는데 양근암코스, 금수굴 코스 금강굴 코스로 되어있다.우리는 금강굴 코스로 올라 양근암 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오후에 비가 올지도 모르니 덜 가파른 코스로 내려오는게 좋기 때문에 코스를 그렇게 정했다.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우리 일행과 뒤섞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한 무리는 진주에서 왔고 또다른 팀은 전라도 팀인 것 같았다.산은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가팔라 사람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4.10.09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흔히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자기에게 일어나면 이런 생각을 한다.예를 들어 길거리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이 발생하거나, 근래에 일어난 시청앞 대형참사 같은 걸 보면, 하필이면 저 시간에 저기에 있어서 참화를 당하는구나 생각할 수 있다. 또 그런 것과는 다르지만 어떤 사람이 암이나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하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병에 걸렸나"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사건이나 병은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나 배경이 있다. 그걸 자세히 알 수 없다고 해서 전생 운운한다는 것은 약간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사회적으로 묻지마 범죄는 자주 일어난다. 뭔가 정신적 문제가 있거나 사회의 소외되고 탈출구를 못찾은 사람들의 자포자기적 행위들인지는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원인은 있을 터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8.06

칩워2

세상을 보는 눈 높이는 그 사람의 생각의 깊이 만큼이다. 이 책은 미국인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어쩌면 미국을 추종하는 우방인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할 것같다.반도체 즉 칩의 가장 앞선 나라는 누가 뭐래도 미국이다.하지만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상호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반도체 문제를 홀로 해결한 나라는 없다.미국도 마찬가지고 중국도, 우리나라도 똑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상호 의존은 지속될 것 이다.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아니 시진핑의 반도체 굴기는 실현가능성이 없다, 아마도 중국도 이를 알고는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삼성이나 대만의 TSMC도 역시 미국의 기술에 의존해서 지금이 있는줄 명심해야 한다. 그 본분을 망각하고 설쳐대면 일본 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직은 미국의 힘(..

카테고리 없음 2024.06.27

엔트로피의 바다

물리학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 엔트로피란 말은 많이 들어본 것같다.서울대 황농문 교수는 몰입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되는대로 사는 것은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것이라 했다. 세상 만물은 그냥 두면 무질서하게 변하면서 에너지가 평준화되는가보다.그것은 마치 삶과 죽음 같다. 결국 사람은 언제간 죽게되고 그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 왔던 인체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는 다시 무질서의 바다에 떨어지게 되는 것과 같다.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다. 무한한 에너지의 바다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려있다. 작은 생물이 되기도 한고 커다란 바위나 행성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인연이 다하면 무한의 바다에 떨어진다. 흔적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4.01

인사이트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하면 그 방면에 인사이트가 생긴다고 한다. 알바를 오래해도 알바의 도사(?)가 되는데 인사이트가 생긴 건가? 하면 그건 아직 인사이트가 아니라고 본다.인사이트 즉 통찰이라는 건 그 일을 포함해서 그것을 넘어서는 무엇이다.마치 어린 시절을 지나 철이 들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그런 의미에서 알바의 도사도 그것을 포함해서 넘어서는, 어떤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인사이트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해서 이 인사이트는 생기는 걸까?참으로 신기하게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에겐 그게 찾아온다.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스스로 알게 된다, 직업이란 게 무엇이며 사회가 어떤건지, 나아가 삶이란 어떤건지 체득하게 된다.이 체득하는 것들은 그간의 경험이나 지식을 포함하지만 그것을 넘어 있는 ..

카테고리 없음 2024.03.17

원동 트래킹

남자들의 절친중에는 고교동창이 많다고 한다.사춘기와 가장 성장이 왕성한 시기를 함께 보낸 동무라서 절친이 될 조건은 충분하다.그래선지 고교동창생들을 만나면 선뜻 치기가 발동하여 장난도 치곤 하나보다. 어제 고교동창들이랑 물금~원동간 10여 킬로미터를 같이 걸었다.친구들은 겨우 여섯명 모였고 원동 마을엔 매화철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바람은 아직 찬기가 남아있지만 운동하기엔 오히려 좋았다.트래킹 내내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원동 마을에 가까워지나 나타나기 시작했다.멀리 자가용 차들이 줄을 서 주차하고 있는 모습이 반짝반짝 빛난다.마을로 들어서니 무슨 이벤트에 간다며 사람들이 셔틀 버스를 타러 긴 줄을 서있고,소문난 맛집인지 '행복식당' 앞에도 사람들이 50m 이상 줄을 줄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3.11

틱낫한

이 베트남 스님이 타계한지 이제 몇 년이 흘렀다.백거사님은 이 분이 쓴 "틱 낫한의 사랑법" 으로 확철대오 하였다고 했다.남방 불교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는 사뭇다르다.틱 낫한 스님도 남방불교의 방식으로 설법을 하지만, 이 분은 연기법을 설법의 중심에 두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선지식이다.백거사님도 그래서 이 분을 높이 산다. 오늘 그 사랑법 책을 우연히 펼쳤는데 한 구절이 눈에 쏙 들어왔다.영어로 쓰 인게 더 분명히 와 닿는다. "you are without self" 라고 쓰여있다.우리는 스스로를 '있다'거나 '없다'로 생각하며 양극단에 치우치는 오류를 곧잘 범한다.거기에 대하여 틱낫한 스님은 self 없이 있다(you are)고 말한다.부처님이 말한 無我를 이렇게 간단하고 적절하게 설명..

카테고리 없음 2024.01.12

새로운 기회

올해초 생성형Al 라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기 직업을 포함하여 사라질 직업들에 대하여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그러나 다른 한편 무한한 기회의 장이 열린것이다, 그것도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여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적용해 나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기회가 나뉜다.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스스로 반문해 보자, 자기는 이 생성형 AI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챗GPT 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면 당신은 1억번째 이후로 순위가 밀린 것이다.서울의 대학생들 80%가 이 챗GPT로 숙제로하고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하지만 지방학생들은 겨우 20% 만 챗GPT를 써봤다고 하니 이런 면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우려된다.학생들이 아닌 장년층 이상의 ..

카테고리 없음 202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