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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코비드 19 후유증이 6 개월 씩, 1 년 씩 간다고 한다. 기침 목아픔, 기관지염, 비염 등 호흡기 증상이 가장 많고 피로감 위장병 등 다양한 후유증이 있다. 오늘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는 이 롱코비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프로에 나온 의사들의 결론은 약은 없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차차 회복된다는 것이다. 프로에 나온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그 다양한 증상들에 한약 과립제를 써 봤으면 하는 케이스가 좀 있다. 목이 간질간질하며 기침을 한다는 경우는 반하후박탕을 쓰면 좋겠고 어떤 분은 기침으로 가슴이 다 아프다고 말하는데 시함탕과 같은 함흉제를 써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한약은 대증적(對症的)으로 가려 투약하더라도 원인을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증치(證治)라는 것이다. 현대..

카테고리 없음 2022.07.21

디오픈

클라레저그는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 4타차 선두를 이뤘던 두 선수 맥길로이와 호브란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오히려 다른 캐머런인 캐머런 영이 선전하여 1타차 2위를 했다. 아마도 어젠 캐머런의 날이었나보다.^^ 우리나라 이시우 선수는 막판 부진으로 한타를 잃은 10언더파 15위로 마감했다. 별들의 향연 그 자체로 대단하고 멋있는 경기였다. 3라운드 때 이시우 선수가 도약할까를 점친 괘는 풍산점 초효, 변효는 家人. 결과는 점괘대로 점점 올라 12위에서 5위까지 올라갔는데. 마지막 라운드는 大有 지 艮이다. 변효가 셋이니 艮의 의미가 커진다. 결과는 역시 점괘대로 산너머 산, 멈춰버렸다. 한타를 까먹은 10언더파. 점이 맞는 건지 맞도록 끼워맞춰 해석을 하는 건지.... 아..

카테고리 없음 2022.07.18

그림

만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그림그리기를 시작하고 이제 서너편의 따라 그리기를 완성했다. 그려보니 그려지는게 신기하다. 다른 명작들도 몇번 따라 그려보고 통도사 극락암 풍경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오늘 오후 시간이 나서 피카소 그림들에 대한 인터넷 글들을 읽어 보였다. 그림을 자연에 대한 따라 그리기로 보는 관점과, 보이는 것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표현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자연이 100%라면 그림은 가장 잘 그리면 99%였다. 즉 자연에 대한 묘사나 모방이 전부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는 방식도 대동소이해서 고전적인 회화기법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인간 내부에 관한 성찰이 거의 없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르네상스 이후 부터 인간들은 자신의 사고나 이성에 대한 성찰이..

일상 2022.07.17

전생

'전생'은 불교의 단골 메뉴다. 불교는 전생을 빼고는 이야기가 잘 안될 정도이다. 그런데 불교의 깊은 교리는 이 전생을 빼버리면 아귀가 딱 맞는다. 제행이 무상하고 제법이 무아(無我)인데 누가 전생이나 후생으로 간단말인가? 그런데도 불교는 전생놀이를 계속한다, 방편설이라는 이름으로. 더러는 깊은 교의를 말쑥하게 체득하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고 또 간혹 전생마저 없다면 깨닫기 전엔 저간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다. 마지막 퍼즐을 맞춰 대자유한 삶을 바라는 사람은 그간의 공부에서 전생을 싹 지워버릴 일이다. 그러면 그간 혹은 5도나 10도씩 핀트가 살짝 어긋나 답답하던 의문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아니, 전생을 그냥 두고는 그 문제가 끝내 풀리지 않는다. 그건 잘못..

카테고리 없음 2022.07.14

아베의 죽음

참 우리에겐 악연으로 기억되는 한 사람 - 일본의 전 수상 아베 신조 - 그가 오늘 괴한의 총탄에 서거하였다. 한국과는 유난히 반대로만 갔던 그였지만 일본 내의 극우파를 등에 지고 다시 무장된 일본을 꿈꾸는 것 까지 내가 뭐랄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일본을 대표해서 다시 제국주의적 향수에 젖는것은 두고 볼 수가 없어 모두 극일의 기치에 동조하였다. 그는 갔지만 일본내에 극우의 세력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동정 표를 얻어 더욱 성(盛)할것이다. 하드웨어로서의 아베는 아무것도 아니다. 잘 만들어진 로봇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속에 굳게 자리한 사상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더욱더 큰 힘으로 세력을 불려나갈지도 모른다. 인간은 자신에게 집착하는데 이 몸에 집착하기보다는 스스로 만든 신념에 집착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2.07.08

만년

젊었을 때 그 젊은날이 처음이어서 서투르고 머뭇거리다가 젊음이 흣딱 지나갔다. 중년이 되어서도 일에 묻혀 그 세월이 어떤 세월인지 느껴보지도 못한 사이에 또 세월이 훗딱 가버렸다. 이제 만년의 세월이 남아있는데 나는 또 망설이고 있다. 아이들은 이제 아부지 삶을 찾으라고 하지만 무엇이 내 삶인지 솔직히 알지 못한다. 이거다 내 놓을건 없지만 한 순간도 빈틈없이 채워져 드러나는 이 모든 것들 중에 딱히 내 것이라 할 게 없다. 내 가족 내 재산 내 명예 모두 내것 같지만 내가 가고나면 무엇이 온전히 남을까? 우리 부모나 친지들도 죽어 한 줌 재로 묻히고 나니 그들과의 추억만 가슴에 남아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추억만 남는 것일까? 어떤 대단한 사람은 그 업적을 추억속에 남기는 것이고... 사람들이 주-욱..

나의 이야기 2022.07.06

꿍심

내게 꿍심이 있다. 사람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다. 누구를 구속했다 풀어주는 자유가 아니라 스스로 자유인임을 깨달아 진정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게 뭐가 꿍심이겠냐고 반문하겠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누구나 스스로를 속박하는 구조속에 있는게 보이는데, 이 구조속에서 그를 해방시키기란 생각 보다 그리 쉽지가 않다, 그래서 서두르지 말라는 뜻으로 꿍심이라 했다. 이는 심지어 가족들에게 까지 꿍심이 되어있어야지 까놓고 덤비다간 괜한 분란만 일으키고 별 소득이 없다. 그래서 가만히 옆에서 돕기만 할 뿐이다. 언젠간 스스로 그런 마음의 구조에 관심이 생겨나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란 스스로를 바라보고 점검하는 작용을 누구 할 것 없이 갖고있다. 요즘은 "메타인지"라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내가 무엇을..

카테고리 없음 2022.06.24

행복

행복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사랑을 하거나, 돈을 모으거나 명예를 추구하거나 다 똑같이 행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절대적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그런 조건은 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변치 않는다. 그저 행복하다. 그의 조건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사랑한 것이므로 --- 어떻게 그 존재가 변할 수 있을까? 사랑할 뿐아니라 미워하거나 섭섭해하는 감정조차 사치스런 군더더기다. 참으로 신기하다, 사람이란게 이런게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아니, 이루어진다기 보다 그런 모드로 순간 쉬프트(shift)가 되어버린다. 이건 마치 깨달음 같다. 그러나 그 존재를 보지 못한 사랑은 여건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 여전히 겉돈다, 나와 나 아닌 것..

일상 2022.06.23

매화마을

다큐인사이트에서 어느 부부가 매화마을을 일구어 사람들에게 무료 개방을 한 스토리를 방영했다. 특히나 매화 사랑이 지극해서 이곳 저곳에서 매화를 얻어다 심고 가꾸기를 수십년 온 가족이 즐겁게 그 일을 했단다. 수 만평, 축구장 일곱개가 되는 땅을 매화를 심고 가꾼게 오직 그 꽃을 볼 마음 뿐이라 매실을 얻을 욕심은 뒷전이었단다. 이제 그 주인공 할아버지는 타계하고 남은 미망인과 아들 손자들이 이어 돌보고 있다. 계산적이지 않고 그저 꽃을 기다리며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하면 그게 곧 그의 즐거움이노라 했던 주인공은 참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어제 구준엽이 유퀴즈에서 우리의 부러움을 사더니 오늘은 이 할배가 또 그렇네. 내년 봄이오면 진주의 그 매화마을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계산만 하고 살면 재미가 없지 ....

카테고리 없음 2022.06.23

유퀴즈 구준엽

쿵따리 사바라로 유명한 클론의 구준엽이 결혼을 한다고 유퀴즈에 나왔다. 오래전 가수라 우리 같은 늙다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라 반갑게 보았다. 20년만에 재회한 옛사랑과 결혼한다는 그의 표정이 행복감으로 넘쳐난다. 사적으로 그를 모르지만 절로 축하하는 마음이 이는건 그 애틋함으로 20년을 지나왔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되어서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이 두사람은 정말 깊이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이렇듯 사랑이란, 아니 진짜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가수 최백호의 '그쟈' 노래가사 처럼. 이런 사랑은 드라마나 소설책에서나 있을 법한데 실제로 우리 곁에 있다니 다시 감동이다. 덕분에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진 저녁이었다.

일상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