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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다면

깨달았다면 축 처져있지 않아야 한다. 삼라만상은 일 순간도 활발발하지 않지가 않다. 주변에 이 공부를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하지만 어쩐지 축 늘어져있고 새록 새록한 느낌이 없다. 그건 뭔가 잘 못된 것이다. 이른바 '도인'은 그럴지 몰라도 진정 깨달음이 뭔지 체득한 사람은 늘 에너지가 넘쳐 흐르지, 도인인 양 폼재고 있지는 않는다. 에너지가 넘친다고 체력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체구가 약하고 힘이 없을지라도 늘 새로운 호기심은 충만해 있다. 마치 어린애 같다. 새로운 관점으로 사물을 보는 게 늘상의 일이라 그는 그게 새롭다고 생각도 않는다. 그런 사람들 끼리 만나면 시너지가 생겨 멋진 일들을 생겨나게 한다. 사람들 끼리도 그렇고, 자연 현상도 그렇고, 심지어 먼 우주의 별이 생기는 순간도 그러하다. ..

카테고리 없음 2022.08.1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 드라마가 요새 인기 짱이 란다.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수 목요일엔 열심히 이 프로를 본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라는 변호사를 중심으로 세상일들을 그려나가는 이 드라마는 우선 재미있다. 매회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는 데 작가의 관점이 법률 시리즈 답지않게 따뜻하다.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도 심각하게 찌푸리고 나오는 사람은 없고 모두 착해서 아마 대중의 인기를 얻고있나보다. 총 16회 짜리인데 어제까지 14회를 마쳤으니 이제 다음주면 끝이다. 드라마는 여러 사건을 다루지만 처음부터 관통하는 주제는 자폐 장애를 가진 성인의 사회적응 정도는 어떠한지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과 사귀고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정말 그게 가능할까? 직업을 수행하는데 법률적 지식이 필요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8.12

2차 장마?

장마는 많이 들어봤지만 2차 장마라는 말은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이번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에 집중된 호우로 그 지역이 물바다가 되었다. 메스컴의 해설자는 이게 2차 장마라서 그렇단다. 북태평양의 더운공기가 팽창될 때 우리나라 북쪽의 서늘한 공기와 만나 장마전선이 생긴다고 배웠다. 당연한 이치로 오르내리므로 6~7월에 북상하던 장마전선은 8월이면 남하한다. 그런데 8월의 남하하는 전선을 우리는 장마라 부르지는 않았던 걸로 나는 알고있다. 태풍이 오지 않고서는 그리 심한 폭우가 없는게 예년의 8월이었는데 이번엔 좀 특이하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좁고 긴 전선이 형성되어 하루 400mm 정도를 퍼부었다고 한다. 심지어 동작구에는 시간당 130mm가 왔다고 하니 놀랄일이 아닐 수 없다. 상가 침수는 기본..

나의 이야기 2022.08.09

여름등산

오늘은 1년중 가장 더운 날 쯤 된다. 이 계절엔 시원한 계곡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게 순리인데 오늘 부약산 산행은 물없는 능선 산행이었다. 당연히 회원들은 원성을 토해냈고 등산은 나에겐 가장 힘든 고난의 행군이 되었다. 섭씨 30~33도 폭염주의보가 내린 상태에서 6~70 노인들이 바람 없는 숲길 산행을 했으니 탈진 일보 직전까지 갔다. 유독 내가 요즘 힘든 건 지난주 쉬는 날 없이 풀 근무를 한 까닭이 크다하겠다. 체력이란 이렇게 자기도 모르게 삭아드는 것이니 미리 미리 대비해야겠다. 집에 와서도 준 탈진상태가 지속되었다. 혈압을 재보니 108-74가 나왔고 맥박이 82번이나 뛴다. 평소 내 혈압이 90~130 정도인데 비하면 탈진된게 틀림없어 보인다. 여름등산은 이렇게 무리를 하면 오히려 독이된다. ..

일상 2022.08.07

천기누설

어쩐지 점을 쳐놓고 발설을 하면 김이 샌다. 이른바 천기 누설인 셈이다. 그래도 미리 적어볼 참이다. AlG위민스 오픈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지금 2 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일본 선수가 여러명 선두로 치고 나오길래 일본 골프가 요즘 부쩍 강해졌다면서 우승점을 쳐 보았더니, 풍천소축이 변하여 간위산이 되었다, 아무래도 아직은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오늘 2라운드 결과를 보니, 역시나 점괘대로 부진하여 1명만 빼고 모두 톱10에서 사라졌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라운드를 보며 놓은 점괘에 晋 之 離가 나왔다. 점점 좋아질 형상이고 지괘도 좋다. 역시나 전인지 선수가 2라운드 결과 66타를 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메이저의 여왕답게 이번 기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으려나 궁금하다. 괘로 보면 가능할 듯한데 어디..

카테고리 없음 2022.08.06

善의 連帶

MZ 세대의 특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본 한 가지는 선(善)을 연대(連帶)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돈쭐내기" 같은 선한 이웃에 단체로 참여하여 그들이 공유하는 가치를 제고하는 일에 서슴치 않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그 가치에 반하는 기성의 무례함이나 몰염치함에는 결코 동조하지 않는 단호함도 있다. 앞선 세대가 그런 무례나 몰염치에 상대적으로 관대하였다면 MZ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이런게 우리 인식과 문화의 향상을 위하여 매우 좋은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인식은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수십년 전부터 우리사회에서는 부도덕한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연기금이나 펀드가 적지 않게 있어왔다. 요즈음 투자 포인트 중 하나인 ESG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의 이야기 2022.08.04

S-펜

태블릿 PC의 펜 끝이 부러졌다. 어제 밤에 펜 집에 밀어넣으면서 부러뜨렸나보다. 마침 오늘은 쉬는 날이라 삼성 서비스 센터에 한 번 직접 방문해보았다. 역시나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잘 안내해주었다. 내가 심이 부러진 S-펜을 내밀었을 때 직원은 순간 부러지지 않은줄 생각했다가 다시 만져보더니 "부러졌군요" 라고 했다. 태블릿 모델을 묻기에 나는 미리 찍어둔 태블릿사진을 보여줬더니 금새 펜촉을 찾아왔다. 금액은 3,500원으로 생각보다 쌌다. 그것도 2개에 그 값이다. 직원은 친절하게도 내 앞에서 펜촉을 갈아끼우면서 방법도 설명해줬다. 펜촉과 함께 제공되는 집게로 촉을 집어내고 새 촉을 끼우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다. 그러나 집에와서 펜을 써보니 예전의 그 느낌이 아니었다. 끝을 만져보니 예전 것은 끝..

카테고리 없음 2022.07.29

경찰청 문제

경찰청 설치 문제는 양측이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가부가 갈리겠지만 위태롭게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될지 점을 놓아보니 화지진 상효가 동하여 뇌지예가 되었다. 변효의 영향은 적고 晉괘 상효의 효사를 보니 晉其角 維用伐邑 厲吉 无咎 貞吝 자기 뿔로 진공해 도읍을 정벌한다. 위태롭게 여기면 길하고 무탈하지만 밀어 붙이기만 한다면 곤란해지리라. 伐邑이라는 말이 지금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엇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다만 결론이 위태롭게 여겨야 허물이 없이 끝내고 계속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뒤로갈수록 곤란한 지경에 다다를 수 있다고 했다. 권력기관의 혁신이란 참으로 지난한 문제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07.27

대유(大有)

화천대유괘를 얻으면 뭔가 좋다고 기대를 크게 가진다. 그러나 실제 점례를 보면 그리 대단한 결과를 얻지는 못한 것같다. 최근의 디 오픈 챔피언쉽에서 우리나라 이시우선수의 4라운드 예상 占에서 대유 지 간(艮)을 얻었는데 결과는 한타를 잃고 10 언더파 15위로 후퇴하였다. 아쉬운 결과였다. 이때 대유는 3 라운드의 5위 상승으로 화려한 관심을 갖는 상태를 지괘인 간(艮)은 많은 어려움을 상징한다고 보는게 맞다. 또다른 점례에서도 대유 지 항(恒)을 얻은 경우 (이직을 점친 것임) 결코 이직을 못하고있었다 (恒). 항(恒)괘의 의미는 이직한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대유는 하늘 위에 불(태양)이다. 훤한 대낮이란 느낌이 강하지만 크게 갖는다는 의미는 잘 느껴지지는 않는다. 차라리 지괘로서 대유대를 얻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7.22

롱코비드

코비드 19 후유증이 6 개월 씩, 1 년 씩 간다고 한다. 기침 목아픔, 기관지염, 비염 등 호흡기 증상이 가장 많고 피로감 위장병 등 다양한 후유증이 있다. 오늘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는 이 롱코비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프로에 나온 의사들의 결론은 약은 없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차차 회복된다는 것이다. 프로에 나온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그 다양한 증상들에 한약 과립제를 써 봤으면 하는 케이스가 좀 있다. 목이 간질간질하며 기침을 한다는 경우는 반하후박탕을 쓰면 좋겠고 어떤 분은 기침으로 가슴이 다 아프다고 말하는데 시함탕과 같은 함흉제를 써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한약은 대증적(對症的)으로 가려 투약하더라도 원인을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증치(證治)라는 것이다. 현대..

카테고리 없음 2022.07.21